서울 백북스 1월 도서로 일본 인지과학의 역사인 사에키 유타카의 '인지과학혁명'이 선정되었더군요. 아쉽게 사정상 이정모 성균관대 인지심리명예교수님의 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책은 읽었습니다.

원서는 1987년도에 초판이 나왔더군요. 사실 전체적으로는 일본 인지과학의 역사에 대한 언급과 자신의 연구 방법론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UX 디자인 시리즈로 나온 것 같은데 구체적인 사례의 프로젝트 전문서라기 보다는 좀 더 순수 학문 연구 방법론에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1939년 생 노장 교수의 연구하는 법, 공부하는 법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1장 재미있는 연구를 위해

P47
재미있는 연구란

1>연구 주제의세로추, 가로축, 사선축을 명확하게 이해해 어떤 관점에 서서 봐도 논점의 핵심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과정.....

... 그러다면 재미있는 연구란 독창성이 뛰어난 연구를 뜻할까? 물론 독창성이 없는 연구는 흥미를 끌지 못한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평가와 '독창적이다'란 평가가 동일한 것 같지 않다. 보통 사람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방법을 시도해서 좋은 성과를 올린 독창적 연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재미있는 연구다. 그런데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연구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는 어떠한가. 이런 연구는 실험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 다른 연구자에게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아차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연구 역시 재미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이런 연구는 전자와는 다른 의미에서 독창성이 높다. 한편, 연구자에게는 단순한 아이디어며, 아주 약간만 생각의 방향성을 틀었을 뿐인데 불구하고 , 다른 연구자가 "이거다"라고 무릎을 치는 경우가 있다. 연구자 자신이 독창성을 발휘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 다른 연구자에게는 오싹해질 만큼 재미있는 연구 인 셈이다. ...

P52
연구의 세로축과 가로축

...연구의 세로축이란, 각 연구 테마가 과거로부터 미래를 향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이다. 과거에 어떤 연구자가 어떤 주장을 했으며, 그 주장이 어떤 반론을 만났는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했는가 등 역사적 과정에서 일관되는 문제의식과 주장의 흐름을 뜻한다. 세로축을 바르게 파악한 연구는 견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 그러나 세로축만으로는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했다" 라는 평가를 받기 어렸다. 재미가 없는 것이다.
... 연구의 가로축이란, 연구 주제나 연구 분야는 달라도 유사한 사고방식에 근거하거나 논리 모델이 비슷한 이론과 연계해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이다. 신기하게도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사고 방식이 등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사고 방식이 제기된 경우가 많다. ....
.... 인지과학 분야에서 예를 들자면 가로축의 관점에서 촉발된 흥미로운 연구가 무수히 많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문제해결 방식을 연구하는 심리학, 언어학과 발달 심리학, 확률론이나 통게학과 지각, 판단 심리학 , 생태학과 학습심리학, 신경생리학과 언어 심리학등..... 서로 다른 영역의 연구를 시도는 쉽지 않은 연구법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연구를 연결하려면, 우선 두 분야의 서로 다른 개념을 함께 논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나 패러다임을 찾아 내고,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용어로 정의하고,  그 속에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과제의 범위와 의의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어느날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된는 것이 아니다. 몇 년이고 꾸준하게 준비해서 충분히 사고가 성숙된 단계에 다다른 뒤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

P55
연구의 사선축
연구의 사선축이란, 사고방식이 제기된 시대적 배경에 따라 제기된 '비판'의 흐름을 이해하는 관점이다. 모든 연구는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다. 즉 싸움의 상대가 있다. 모든 연구는 " .... 가 아니라, .... 이다" 라는 점을 새로이 주장하려 한다. 따라서 어떤 연구에 있어서도 반론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P58
2> 연구 동기 부여

연구자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연구다. 당연한 애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논문을 읽다 보면 "연구자 스스로 정말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연구를 수행했는가?" 라고 묻고 싶어지는 경우도 꽤 많다...
... 퍼내고 퍼내도 끝날 것 같지 않은 호기심을 갖는 것.......

이를 위해

P63
3> 메타이론의 의식화와 재구성

메타이론이란,  기존 연구 결과를 앞으로 간으한 연구와 연결시켜 주는 차원, 즉 더 보편적 차원에서의 가설이나 이론을 뜻한다. 즉 , 시야를 넓혀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하나의 관점이나 일관적인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P79
연구는 드라마와 같다. 불가사의한 동기로부터 의문을 갖고 의문이 점점 커져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주제로 발전하는 데서 바야흐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승부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좌절하기도 하고, 어떤 떄는 갑자기 새로운 세게가 열리기도 한다. 연구는 실망과 희망과 긴장의 연속이다. .....


고리타분하다 느낄 수 있지만
빨리 빨리  시대에 다양한 복합 학문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바르게 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수록되어 있는 올리버색스의 '몸이 없는 크리스티나'를 백북스에서 주관하는 '뇌 생각의 출현' 저자 박문호 박사님의  '특별한 뇌과학'  3차 강연을 듣고 다시 읽어 본다.

크리스티나는 1977년 27세의 나이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이었다. 어느 날 복통때문에 놀라 진찰을 받으니 쓸개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는다. 모든 발단은 수술이 아니라 수술을 위해 감염 예방 항생제를 투여받은 것이었다. 항생제 투여후 크리스티나는 머리 를 제외한 목 아래 부분의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그녀의 표현으로는 ' 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당시 희귀 증상으로 그녀에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고유감각 전체의 손상이 온 것이다. 고유감각의 손상은 근육과 힘줄, 관절 어디에서도 감각을 느낄 수 없으며 촉각, 온도 통증에도 둔감하다. 병명은 급성 다발 신경염으로 진단되었다. 주추신경통 전체에 걸쳐 척수신경과 뇌신경의 감각성 신경근이 기능을 잃은 것이다. 이와 같은 감각신경의 다발성 신경장애는 1977년 당시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증상으로 크리스티나의 경우 고유감각에 관여하는 신경섬유가 손상된 것이다. 고유감각이 손상되면 손상된 부위의 몸을 감지 하고 인식 할 수 없으며 무의식으로 뇌가 원하는 행위를 할 수 없어진다. 크리스티나의 경우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발로 땅을 감지 할 수 없어 일어 서 있을 수 없으며 팔을 뇌가 의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손과 사물을 직접 바라보지 않으면 사물을 잡고 있을 수 없어 포크를 들고 밥을 먹다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 포크를 떨어 뜨렸다. 올리버 색스는 크리스티나의 말을 통해 '고유감각이라는 것은 몸에 달린 눈과 같은 것이어서 몸이 자기 자신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없어져 버리면 몸이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고 몸속의 눈이 보지 못하면 몸이 자신을 보지 못한다'라고 했다. 

올리버 색스는 이 사례를 시작하는 말로 비트겐슈타인을 인용했다. '사람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그것이 너무도 단순하고 친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늘 눈앞에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법이다.' 인식론에 대해 쓴 이구절은 생리학과 심리학에서 적용될 수 있는데 셔링턴이 말한 '우리의 비밀스러운 감각 즉 제육감'이라는 것에 딱 맞는 것이라 했다. 제육감이란 근육, 힘줄, 관절등 우리 몸의 움직이는 부분에 의해 전달되는 연속적이면서 의식되지않는 감각의 흐름이며 우리 몸의 위치, 긴장, 움직임은 이 제육감을 통해 끊임없이 감지되고 수정된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인간은 이 행위를 느끼지 못한다. 1890년대 셔링턴은 오감의존재를 발견하고 이를 외감각과 내수용과 구별하기 위해 고유감각이라 불렀는데 고유감각이 중요한 이유는 몸이 자신의 것임을 느끼고 자각하여 자기 몸을 통제하는 능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자기 수용 감각이라고도 부른다.




박문호박사님의 3차 강의는 뇌와 운동이라는 주제로 운동의 출발점인 반사 -> 고유감각운동 ->골격근 -> 근방추와 골격건 -> 액틴 필라멘트actin filament와 미오신 필라멘트 myosin filament의 작용 -> 이러한 작용을 포함한 유전적 무조건 자극과 반사 -> 고유감각의 인식으로 이루어 졌다. 고유 감각은 근육, 관절, 힘줄에서 발생하는 감각이기 때문에 내수용기에 의존하는데,  골격근 안의 무수히 많은 감각신경세포들의 건강한 세포활동에서 이루어 진다고 한다. 뇌, 골격근, 그리고 척수로 연결되는 고유감각은 근육길이와 변화하는 근육길이를 모니터링하는 근방추의 변화에 따라 감지된다. 고유감각은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감각세포가 몇 개 들어 있는 지에 따라 감각을 느낀다. (많은 자극을 감지하는 손의 골격근에는 1g당 약 120개, 근육의 감각을 둔하게 느끼는 척수의 덩어리 골격근에는 1g당 10개 정도의 근방추가 있다.) 액틴 필라멘트actin filament와 미오신 필라멘트 myosin filament의 작용으로 인해 활성화 되는 근방추 활동( 여기 또한 번 강조되는 단백질과 칼슘의 중요한 역할)으로 전달되는 자극과 감각의 인식을 설명하시면서 올리버 색스의 사례를 해석한다. (4시간의 열띤 강의는 더 많은 분량이어서 자료 링크로 대신)





Actin Filament 


100북스 학습독서공동체  http://www.100books.kr/
강의 내용이 있는 100북스 천문우주 뇌과학모임  http://cafe.naver.com/koreahaha.cafe

요즘 백북스에서  주관하는 '뇌 생각의 출현'의 저자 박문호 박사님의 '특별한 뇌과학'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 위의 네가지 키워드를 부합하는 연구를 위해 또 개인적인 취미탐구활동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뇌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심리, 생물, 유전, 생리학등 여러 학문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뇌과학을 독학으로 이해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소장하고 있는 뇌과학 관련 서적을 짬짬히 읽어 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일어나 한 걸음 내딛지만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문 앞에 서있는 기분인데......  생소하고 방대한 양의 복합학문의 끝이 보이지 않아 버거워 시작도 못하고 바라만 보았는데 이제는 천천히 다가가야겠습니다. 비록 창문 앞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 더라도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

백북스 천문우주 뇌과학 모임 2011년 1월 뇌과학 추천 도서

스티브 미슨의 '마음의 역사'
로버트 세폴스키의 'stress'
라마찬드란 박사의 책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크리스토프 코흐의 '의식의 탐구'
로버트 뉴버그의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윌터 프리먼의 '뇌의 마음'
리즈 엘리엇의 '우리 아이의 머리에선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제럴드 에델만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음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없군요..

우선 당분간은 소장도서를 다시 읽어 보려 합니다.

박문호 의 ' 뇌 생각의 출현'
크리스 프리스 의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리타 카터의 ' 뇌 맵핑 마인드'
최현석 ' 인간의 모든 감각'
올리버 색스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알렉산드르 R 루이야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스티븐 후안 ' 뇌의 기막힌 발견'

이것까지 읽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

닉 레인의 '미토콘드리아'

2011년 뇌과학 도서는 여기까지....










플라톤 < 향연>

구형인간
태초에 다리가 4개, 얼굴이 2개
완전한 인간의 전형이 었으나 신을 공격하여
제우스가 노하여 과일 두쪽 내듯이 구형인간을 둘로 갈라 놓는다

반쪽이 된 존재는 새로운 감정이 생겨나고
서로의 반쪽에 대한 그리움으로
'에로스'

플라톤 " 그래서 원래의 본성을 되찾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타고 나며, 사랑은 둘을 하나로 만들고 인간의 본성의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첫인상" => 유혹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장소 =>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 거리는 것이 아니라
두근 거리기 때문에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emotional rollercoaster
by Claudia Hammond 클라우디아 해먼드



즐거움

P33
즐거움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하고 성공적이었던 과거를 기억하게 하며 눈앞의 과업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든다. 행복할 때면 협상력도 높아진다. 따라서 연봉 협상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과중한 업무에 지쳤을 때가 아닌 즐거운 기분일때가 좋다.

뇌속에서 일어나는 화학 작용을 살펴보면 이러한 과정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여기서 작용하는 화학 물질은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수백 가지에 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종류이다. ... 도파민은 즐거움을 느낄때 생겨나고 그 수준에 따라 우리 사고 과정이 영향을 받는다. 이센은 도파민이 뇌의 앞쪽 영역으로 전달되면 시점의 전환이 원활해진다고 주장한다.

p34
1950년대에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라는 두 과학자가 쥐에게 페달 누르기를 가르치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쥐의 뇌에서 시상하부라고 하는 부분에 약한 전기 자극을 가하면 쥐가 아주 좋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페달을 누르면 전기 자극이 가해지도록 했더니 쥐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그리고 시간당 무려 2000번씩 페달을 눌렀다. 먹이를 먹을 것인지 페달을 누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쥐들은 먹이 보다 페달을 택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부분에 전기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에만 나타났다. 그리고 도파민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한 쥐들은 페달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쥐의 뇌 속에 존재하는 보상 체계가 밝혀졌다. 인간의 뇌에도 동일한 체계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러 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간질병 발작 전에 아주 유쾌해 진다고 했는데 이것도 이러한 뇌 자극으로 설명할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는 간질 발작 직전의 상태를 "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묘사했다.

운동과 중독
P39
운동에 의해 느끼는 히열- 베타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생채 모르핀, 즉 몸에서 만들어지는 모르핀이다. 베타 엔도르핀은 고통스러울 때 배출되는 자연 진정제인데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을 낳는다. 고통은 지속되지만 더 이상 고통에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운동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를 설명하는 또 다른 이론으로 열방생 가설도 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체온이 상승하고 이렇게 높아진 체온이 베타 엔도르핀을 생성시켜 기분이 좋아진다는 주장이다.

P45
거짓미소
운동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간단한 일, 즉 미소가 뇌 화확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미소에 대해 진지한 연구를 시작한 최초의 인물은 프랑스 신경학자 뒤센 드 불로뉴이다. 그는 전기 자극 실험을 통해 얼굴 표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근육들을 조사했다. 오늘날 얼굴 표정의 세계적 권위자는 폴 에크먼이다. ....P47 미소의 진정성은 의외의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대학 졸업 앨범 사진의 미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눈 주위 근육을 움직이며 진정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여성들이 30년 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여대생들의 외모를 등급별로 나누어 고려함으로써 혹시라도 미소 짓는 여성들이 더 미인이고 그래서 결혼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 아닌지 확인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51
이 실험의 기본 가정은 얼굴 근육이 매우 민감하다는 것, 근육의 움직임이 뇌에 영향을 미쳐 기분을 좌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얼굴 되먹임 가정이라 부른다. 이 가정에 따르면 미소는 과거 생각했던 것처럼 감정의 결과물일뿐 아니라 원인도 되는 셈이다. 심지어 자세도 기분을 바꿀 수 있다. 구부정하게 있을 때 보다 등을 똑바로 폈을 때 기분이 좋아 진다. 그 영향력이 작용하는 과정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로 인한 기분 변화가 그리 오래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미소 짓고 있다는 인식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인지, 혹은 순수하게 생리적인 과정인지도 불분명하다.
19 세기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에 따라 감정이 좌우된다고 믿었고 자신의 이론을 활용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많이 미소 지을수록 기분이 좋아 진다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애써 미수를 짓는다든지, 비참하게 느낄 때 하늘을 바라 본다는지 행복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을 확장하면 왜 우리가 잘 웄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더 많이 웃는 사람에게 더 많은 미소록 화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웃음 상상 실험
자리에서 일어나 배꼽을 잡고 웃을 때 처럼 몸을 움직이고 앞으로 구부렸다가 양쪽으로 흔들었다가 어깨를 마구 움직이는 식의 행동의 반복.....미시건 주립대학교의 나키아 고든의 실험.
이 실험은 감정이 신체 움직임과 관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윌리엄 제임스가 아주 오래전에 상상했던 대로 말이다. 더 나아가 실험 참가자들은 웃는 자신을 상상한 수에는 슬퍼졌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이 아니라 관련된 신체 동작을 상상했을 뿐인데도 말이다. 이는 우리가 실제 웃음 짓는 행동뿐 아니라 웃음 짓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p67
아가일의 연구 결과, 행복도가 낮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변화가 일어 난다 해도 행복도가 별로 바뀌지 않았다. 본래 행복했던 사람이 불행한 사태를 맞아 일시적으로 행복도가 떨어진 경우, 삶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에 비해 여전히 행복도가 더 높았다.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인가 하는 것도 행복 수준을 예축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금전적인 면에서는 예상 수준보다 소득이 휠씬 더 많은 경우에만 행복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들 연구에는 공통적인 한계가 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emotional rollercoaster
by Claudia Hammond 클라우디아 해먼드



슬픔
p81
슬픔이라는 감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은 당연히 뇌이다.  슬픔을 느끼면 뇌의 수백만 뉴런들 사이를 릴레이 방식으로 연결하는 신경 전달 물질, 즉 화학적 메신저들의 양이 달라진다. 그런 신경 전달 물질 중에슨 세로토닌도 있다. 1000분의 1초마다 배출되어 뇌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물질이다. 그런데 우울한 사람에게는 이 세로토닌 수준이 낮아 진다.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는 바로 이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프로작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이다. 정상적인 경우 신경 말단에서 분비된 세로토닌이 뇌의 수용체에 작용하지만 세로토닌 양이 너무 많아지면 신경 말단에서 다시 흡수되어 버린다.

우울증
p83
우울증과 슬품의 차이는 사회적으로 규정된다. 오래 지속되는 극단적인 슬픔은  그 어떤 친구와 가족도 도와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다. 그런 지경에 이른 사람, 예를 들어 클로에와 같은 경우는 전문가를 찾게 되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이 진단 덕분에 클로에는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도 자기 감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우울증 증사은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우울증 환자라고 해서 이 모든 중세를 다 느끼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가장 명백한 것은 감정적 증상들이다. 환자들은 아침에 가장 슬프고 비참한 느낌을 가지곤 한다. 그 느낌은 '희망 없는', '고독한', '쓸쓸한'등으로 표현된다. 정상 상태라면 충분히 즐거울 활동 ,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든지 친구를 만나는 것도 불안하거나 재미 없게 느껴진다. 두 번째는 신체적 증상들로 아침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깬다든지 식욕이나 성욕이 감퇴하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는 행동의 의욕과 관련된 증상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는다.
마지막이자 가장 흥미로운 증상은 인지적인 측면이다. 이는 사고와도 연결된다. 약간이라도 슬픈 감정을 가지게 되면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즐거운 음악을 들을 경우 긍정적인 단어를 먼저 떠올리며, 슬픔 음악을 들을 경우 부정적이고 우울한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음악을 통해 잠깐 동안야기된 감정이 이러한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우울증 환자들의 뇌 작용에는 한층 더 크고 장기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의 변화는 우울 증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쓸모없다고 느끼며 무언가 잘못된다면 모두 자기 잘못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실수로 안경을 떨어 뜨려 깨뜨렸다고 하자. 우울증이 없다면 잠깐 동안은 당황하더라도 돋 유리 조각을 치운 후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며 스스로를 위로 할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라면 자신을 비난하고 그 사고는 향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릴 증거라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사방을 둘어 보면서 자기 삶에는 아무 희망도 없다는 증거를 찾는다. 긍정적인 면이 혹시 보인다 해도 무시하면서 말이다. 인지젹 치료법의 첫 단계는 바로 이러한 생각의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세로토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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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Penny , artist, theorist, curator and teacher at UCI



#if you want to understand the paper....
think carefully about those stuffs

1> "Kuhnian paradigm shifts"

2>Dualism (philosophy of mind)

3>Reductionism







 

반추
정신분석학자 데니얼 에이맨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을 가질 확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커리어와는 상관 없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야기 시키는 요인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거죠.  에이맨은 여성이 남성보다 과거의 일에 집착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서 부정적인 일이 있을때 벗어 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 합니다. 여성은 소가 먹이를 되새김질 하듯이 같은 생각을 반복해서 하고 또하고 또하고 반추하는 것이지요..  여성이든 남성이든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했던 말, 나의 행동등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 보다가 우울증에 빠져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양극성장애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여성 대다수는 반추의 시간이 길고 고독으로 정리한다면 남성 대다수는 소통(친구와 술을 먹는다던지, 싸움을 한다던지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행동)으로 풀어 갑니다.

모바일 미디어 활동을 하면 기존의 로컬 미디어 활동보다 미디어 폐인이 좀 줄어 들까요? 몸을 사용하는 미디어 활동이 기존의 활동과 비교해서 심리적인 해택이 있는 걸까요?
학습된 무기력의  예를 들때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서커스단의 코끼리와 벼룩입니다.

흔히 서커스 단의 커다란 코끼리는 작은 말뚝에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충분히 말뚝을 뽑아 버린다던지 쇠사슬을 끊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커다란 코끼리지만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릴 적 처음 서커스 단에 들어 온 코끼리는 같은 말뚝과 쇠사슬에 묶여 지내왔습니다. 자유로워 지기 위해 몸부림처보지만 어린 코끼리에게는 말뚝과 쇠사슬은 벗어날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계속되는 실망속에 어린 코끼리는 좌절만을 경험하고 이에 익숙해 집니다. 이렇게 성장한 코끼리는 서커스 단에서 힘이 세고 육중한 존재가 되어서도 여전히 말뚝과 쇠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벼룩은 30m를 뛸수 있으며 자신의 몸 길이의 100배 이상을 점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벼룩을 유리통 안에 가두면 자신의 점프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계속되는 반복을 통해 학습하게 되고 점프를 하지 않게됩니다.

이렇게 좌절, 거절, 부정적인 시선 등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되면서 생기는 무기력함을 학습된 무기력이라 합니다.
Dr. Seligman은 개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Seligman & Maier, 1967) 개들을  나누어서 두개의 공간으로 나눠진 박스(shuttle box)에 넣고 전기자극을 각각 다르게 주는 실험입니다. 첫번째 실험은 두개의 공간 모두에 전기자극을 주어 자극으로 부터 벗어날 공간이 없음을 학습을 통해 인식합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한 공간에만 전기 자극을 주는 데 실험에 새롭게 참여한 개들은 전기 자극을 피해 다른 박스로 이동을 하지만 첫번째 실험에서 좌절을 학습했던 개들은 자극을 주는 박스에 가만히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좌절을 통해 학습된 무기력감은 판단과 행동 능력을 저해하고 상황극복을 하려 하지 않고 포기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후 Dr Seligman은 인간의 무기력에 대해 연구하게 되는데 인간은 이 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똑같은 사람 없다는 것이 말그대로 왜 일까 고민하게 되는데 물론 인간은 인지해서 사고 하는 부분이 판단과 행동능력에 많은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셀리그만은 이것을 언어 습관에서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정적인 언어 습관은 더욱더 부정적인 생각을 남기게 된다는 것이지요. 반복되는 부정적인 의미의 언어들은 긍정적인 사람도 어느새 부정적으로 사고하게 만들고 열정을 사라지게합니다.  인간 모두가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 이상은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과 긍정적인 사람의 차이는 부정적인 언어를 습관으로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금새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있다고 셀리그만은 주장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일에 대해서는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일에 대해서는 주변 상황이 타당하지 않았다는 언어 습관을 가지라고 합니다. 잘되면 내탓, 않되면 남탓 의 조상의 가르침이 셀리그만과 연결도 됩니다. 셀리그만은 무기력이 학습된다면 낙관도 학습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긍정에 관한 임상실험을 하게 되는 데 이것이 그의 긍정의 심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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