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ospheric Disturbances and Other Sad Meteorological Phenomena
by Rivka Galchen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이란 제목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
처음 리뷰를 봤을 때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꾹 참다가 설연휴를 맞이 하여 설빔으로 선택했습니다.  역시 영어 제목도
Atmospheric Disturbances and Other Sad Meteorological Phenomena 이더군요.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물, 사물이 똑깥이 생긴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고 믿는 카그라스 증후군 (Capgras Syndrome)에 걸린 50대 의사의 망상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온대성 저기압에 의한 폭풍우가 치던 밤에 라는 제목의 1장으로 시작합니다. 집안에 있는 아내가 가짜 아내라고 착각하는 주인공은 진짜 아내를 찾아 떠나는데요..

아내에 대한 오해는 카그라스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입니다.

의사: 오늘 당신은 누구와 합께 병원에 왔나요?
환자: 아내를 닮은 가짜 아내 행세를 하는 사기꾼과 왔습니다
의사: 그럼 당신의 진짜 아내는 어디에 있나요?
환자: 제 아내 행세를 하는 가짜 아내의 집에 감금되어 있을 껍니다.

환자와 같이 온 아내는 진짜 아내로 카그라스 증후군에 걸린 남편은 아내가 가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저자는 다니엘 파울 슈레버 박사의 회고록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대개 일반적으로 정상인 사람들로 부모, 배우자, 자녀등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이런 망상을 가진다고 합니다. 이 질병은 아주 희귀한 것으로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밣혀 지기 보다는 다양한 학설이 나와 있는데 안면인식장애prosopagnosia 에서 발전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인식과 감정을 인식하는 영역의 문제로 특별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 가족에게서 더 이상 예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해 혼돈하는 질병이라는 설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This might lead to the experience of recognizing someone while feeling something was not "quite right" about them -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psychologists Hadyn Ellis and Andy Young, wikipedia) . 정신질환이나 치매환자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음악가가 연상되었습니다.)

도플갱어도 대표적인 카그라스 증후군에 들어 갑니다.

어느 날 방에 들어 갔는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는 나를 봤을 때, 사실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두서 없는 조사에 의하면 측두엽의 작용이 정상적이지 않아 일어 난다고도 하던데 뇌의 어떤 곳의 손상에 의해 이런 일이 있는지는 더 조사 해봐야 겠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제목의 내용을 썼을 까 궁금하더군요.. 리브카 갈첸은 1976년 생입니다. 음..
프린스턴 대학에 영문학을 배우러 갔다가 마운트싸이나이 의대로 전향해서 정신과 의사가 됩니다. 그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글쓰는 공부를 계속해서 MFA를 다시 받고 뉴요커나 뉴욕타임즈에서 과학 관련 글을 기고 하다가 2008년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의사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인가 했는데
지금은 컬럼비아 대학 writing division 의 교수라고 하네요. 음 다음에는 원서로 읽어 봐야 겠어요. writing skill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기상학에 대한 비유가 많은데 작가의 아버지인 기상학자 츠비 갈첸의 논문에서 모티브 되어 사용되었다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위키페디아에서 카그라스 증후군을 검색하니 갈첸의 대기 불안(원서에는 Atmospheric Disturbances라는 짧은 이름으로 소개 하더군요. ~ 제목이 워낙 길다 보니....) 이외에  카그라스를 모티브로 만든 소설, 텔레비젼 드라마, 그리고 영화들 소개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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